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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뭘 하실지 결정해야 할 때 :: 2008/06/30 20:28

오늘 부모님께서 올라오셨다. 김치와 밑반찬을 들고 오셨다. 혼자 들기에 조금 무거운 짐을 가져오느라 힘드셨겠다. 자취방으로 안내하여 쉬시게했다.
부모님께서 지난 30년 동안 비닐하우스에 야채, 채소 종류등을 키워오셨다. 내 기억속에 있는 첫 비닐하우스 모습을 생각하면 이렇다. 철 파이프가 비쌌기 때문인지 몰라도 대나무와 말목 그리고 쇠파이프를 혼합하여 비닐하우스를 지었고 그 위에 비닐은 한 겹만 덮었다. 겨울 밤이 춥기 때문에 볏짚을 짜서 선피를 만들었고 해가 넘어 갈 쯤 되면 비닐하우스 위를 덮었다. 집에는 석탄과 아궁이에 붙여 난방을 했지만 하우스엔 석유난로를 사용했다. 밤이 깊이지면 아버지께서는 몇번씩 하우스를 갔다오셨다. 난방은 잘 되고 있는지, 석유는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오셨다. 지금은 비닐하우스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선피라는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난방 또한 알아서 작동한다.
방에 앉아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동안 오이, 애호박, 방울토마토 등을 키워오셨는데 이제는 재배작물을 바꿔야 겠단다. 기름 값, 비료값, 운송료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단다. 올 해 겨울부터는 뭘 재배해야 이익이 있을지 아직 결정을 못 하신듯 하다. 대부분의 농가들이 재배를 안하겠다고 나섰기에 내년엔 야채, 채소 값이 많이 오를거 같단다. 연세도 있기 때문에 힘든 일은 이제 못하시겠단다. 그리하여 이번에 돈을 들여 트랙터를 구입하셨다. 지금 갖고 있는 한우를 팔지 못하고 계속 키워야 하는데 그것 또한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가 않다. 남의 땅을 빌려 쌀농사를 짓고 얻어지는 볏짚을 소들에게 주기 때문에 다른 집보다는 형편이 조금 낫다고는 하나 흘리시는 땀빵울에 비하면 경제적 가치가 낮다.
시골에서 어떻게 농사를 짓고 사셔야할지 걱정을 하신다. 그 말을 듣는 나 또한 가슴이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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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20:28 2008/06/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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