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600 수업 시간에 :: 2006/10/02 23:45
토익 600이라는 수업시간. 수업을 듣던 중 젤 뒤에 앉아 있던 학생이 책은 안보고 딴 짓을 했나보다.
'뒤에 학생 책 가져 왔어? 안가져 와서 그렇게 딴 짓 하는거 아니야? 교재 안가져 온 사람 손 들어봐'
부교재 두문제를 풀으라고 했었다. 전후 사정은 모르고 부교재 안가져 온 사람 손 들으라는 줄 알고 손을 들었다. 잔소리가 조금 있을 줄 알았다.
'좀더 높이 들어봐. 음. 4-5명 되네. 거기 흰옷입은 자네가 사무실에 올라가서 92페이부터 98페이지까지 8부만 복사 해 달라고 그래. 책은 사무실에 있을꺼야'
흰옷 입은 사람이 나였다. 5층 사무실에 올라가 복사 요청을 했다. 조교가 부교재를 펴더니 '92페이지는 없는데요?' 부교재가 40페이지까지 밖에 없다. 아무 생각없이 올라 왔기에 내가 잘 못 들었나 싶어 교실로 되돌아 갔다. 문을 열고 강사분께 다시 물었다.
'페이지를 잊어버렸습니다. 페이지가 어떻게 되나요?'
반 애들이 크게 웃는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무슨 꼴인가. 기억력이 어것밖에 안되나.
'교재 92페이지부터 98페이지.'
'40페이지까지 밖에 없던데요.'
'교재가 왜 40페이지 밖에 없어. 지금 보고 있는데 92페이지 아니야?'
문을 닫고 다시 나왔다. 애들 웃음 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바보. 바보. 무슨 생각하며 사나. 요즘 왜 이렇게 어리버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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